22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이코노미스트 콘퍼런스 제6차 한국정부와의 토론’에 참석한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니트(EIU)의 한국담당 로버트 워드는 “정부가 금융권 개혁에 단호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재벌의 구조조정 또한 미흡, 결국 국가 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져 경제회복도 느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IU는 이코노미스트를 발행하는 영국 이코노미스트그룹 산하 기관으로 전세계 1백80여개국의 정치 경제 경영 환경에 대해 분석 예측하는 기관.
워드는 “EIU의 향후 18∼24개월 경제전망에 따르면 한국은 실물경제가 쉽사리 회복되지 않아 IMF체제도 예상보다 오래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작년보다 6.1% 감소하고 내년에는 낙관적으로 볼 때 0.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에 대해서도 워드는 “한국의 주요 수출국인 아세안 회원국의 경기가 안좋기 때문에 비관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실업문제와 관련,그는 “제조업이 실직자들을 흡수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한국정부는 서비스부문 규제를 완화해 실업자를 흡수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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