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래프팅]『장마가 즐겁다』급류타고 스릴 만끽

  • 입력 1998년 6월 18일 19시 34분


이번주부터 전국이 장마권에 들어간다는 기상대 예보다. 이 장마 소식을 학수고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래프팅(rafting) 마니아들. 보통 6∼8명이 보트를 타고 강이나 계곡의 급류를 헤쳐나가는 래프팅은 물살이 거세야 제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 물론 폭우 뒤엔 주의가 필요하다.

래프팅은 원래 뗏목을 가르키는 말이다. 2차대전이후 고무보트가 보급되면서 부터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미국의 한 여행사가 그랜드캐년의 강줄기를 고무보트로 관광하는 상품을 선보이면서부터 전세계적으로 퍼지게 된 것.

국내에 래프팅이 소개된 것은 지난 81년. 한국탐험협회 회원들이 한국의 5대강 탐험을 하면서 부터. 90년대에 들어서 사원연수회등에서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종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급류와 바위등 장애물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협동심이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

국내에서 래프팅을 즐길 수 있는 곳은 강원도 철원의 한탄강과 인제 내린천, 영월 동강, 경남 산청의 경호강 등.

한탄강은 순담계곡에서 출발 군탄교까지 8㎞코스가 대표적. ‘한국의 그랜드 캐년’이라 불릴정도로 주위 경관도 빼어나다. 서울에서 2시간 거리에 위치해 교통사정도 다른 곳보다 유리하다.

인제 내린천은 급류가 많아 마니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고 영월동강은 빼어난 주위경관으로 가족단위나 어린이 체험학습차원으로 권장할 만하다. 영월동강코스는 문산나루터에서 어라연계곡을 지나 거운교까지 9㎞구간으로 보통 3시간정도 걸린다.

또 영월동강은 영월댐이 건설되면 주위 경관이 수몰될 위기에 있어 환경단체들이 래프팅을 겸한 환경운동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내린천은 밤골농장에서 고사리까지 8㎞로 2시간 소요된다.

〈전창 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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