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마사회장 오영우씨 『도박이미지 탈피 최선』

  • 입력 1998년 6월 11일 1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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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때일수록 공격적 경영이 필요합니다. 재임기간중 지방 대도시에 경마장 추가건설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취임 두달여가 지난 오영우마사회장(57). 4성장군 출신답게 무엇보다도 원칙을 중요시한다는 그가 그동안 가장 역점을 둔 것은 ‘공정한 경마’.

이를 위해 그는 기수와 조교사를 일일이 개별면담하며 “경마가 투기성 도박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경기진행으로 국민의 신뢰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관광부와 농림부가 마사회 업무이관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데….

“누가 상급기관이 되든 상관없습니다. 마사회는 건전 레포츠와 축산진흥이라는 두가지 사업을 충실히 수행하면 되니까요.”

―부정경마 척결과 함께 경마에 대한 일반인들의 편견을 해소할 방안은….

“지난해 마사회가 낸 세금과 축산발전기금 등 각종 출연기금은 약 7천억원에 달합니다. 마사회가 공익기관임을 적극 홍보해 올바른 평가를 받겠습니다.”

마사회는 과천경마장을 휴식과 문화공간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지난달 완공한 야외공연장을 일반인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마사회의 구조조정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무조건 감원하는 것은 반대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예산과 인원이 방만하게 운영된 점도 있기때문에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조직을 재편할 방침입니다.”

오회장은 “경마장은 결코 도박장이 아니라 즐거움을 찾는 곳”이라며 일확천금이 아닌 경마자체를 즐겨달라는 부탁의 말을 잊지 않았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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