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천안시민, 수돗물 불신감 깊어

  • 입력 1998년 6월 11일 07시 41분


충남 천안시민 대부분이 수돗물에 대해 깊은 불신감을 갖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단국대학교 대학원 허승욱(許承旭·33·환경경제학 전공)씨는 최근 자신의 박사 학위논문(환경자원의 경제적 가치평가에 관한 연구)에서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설문 조사결과를 밝히고 당국의 대책을 촉구했다.

허씨는 천안시민 3백11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수돗물을 그대로 마신다’는 응답자는 1.6%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은 △수돗물을 끓이거나 정수(淨水)해서 마시고(73.6%) 나머지는 △먹는 샘물 또는 약수를 이용하거나(17.4%) △생수를 구입(7.4%)한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중 56.7%가 ‘3년 이내에 정수기를 구입하는 등 식수형태를 바꿀 계획’이라며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다.

시민들은 그러면서도 수돗물 수질이 좋아질 수 있다면 수도 요금을 더 낼 용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허씨는 “시민들은 수돗물 수질개선을 위해 가구당 평균 7천5백70원을 추가 부담할 용의가 있는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시민들의 이같은 지불의사 금액을 전체 시민에게 적용할 경우 지난해 천안시 가정용 수도요금 33억원의 두 배 가량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천안〓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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