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인터뷰]세계아마대회 한국 첫 우승 김찬우7단

  • 입력 1998년 6월 8일 19시 43분


“공부를 더해 꼭 프로 입단을 하고 싶습니다.”

일본에서 열린 제20회 세계아마바둑대회에서 우승하고 돌아온 김찬우(金燦佑·26)아마 7단의 소감이다. 한국 최초의 우승이었다.

아마바둑 활성화를 위해 20년간 꾸준히 이 대회 참가를 후원해온 동아일보에 대해서 그는 ‘한국에서 가장 신뢰하는 신문’이란 평가와 함께 고마움을 나타냈다.

동갑내기 애인 김용숙씨한테 “나, 우승했어”라고 전화할 때가 제일 기뻤다고 한다. 또 대회를 앞두고 상대선수들의 기보를 연구하지는 않았단다. 상대를 알면 때로 자기만의 바둑을 둘 수 없게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마추어다운 낭만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고교2년때 자퇴하고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들어가 프로진출을 노렸던 그가 실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프로 입단을 못한 것은 이같은 낭만적인 성격 탓인지 모른다. 8년 전부터 권갑룡(權甲龍)6단이 운영하는 바둑교실에서 지도사범으로 일해오고 있다.

〈조헌주기자〉hans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