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방선거 이모저모

  • 입력 1998년 6월 3일 08시 41분


○…IMF경제난의 충격탓인 듯 강원도내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대부분 ‘경제발전의 기수’, ‘경제발전의 적임자’를 자처하고 있다.

국민회의 박환(朴桓周) 춘천시장 후보는 “35년 공직생활을 재정, 경제통으로 활약했다”주며 “현재 1천7백억원이 넘은 춘천시의 부채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공약.

한나라당 배계섭(裵桂燮) 춘천시장 후보는 ‘생활행정을 디자인하는 디자이너’로 자처하며 “2백개의 벤처기업을 유치,지역경제의 활로를 개척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유권자의 대부분은 이들의 공약에 구체성과 실행방안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며 믿지않는 분위기.

이밖에 이번 선거에 기초단체장으로 출마한 대부분의 후보들은 저마다 ‘전국 제일의 관광지 개발’, ‘관광육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등을 외치며 자신들이 기수임을 자처하고 있어 일부 유권자들은 “이들이 모두 당선되면 머지않아 강원도가 세계 제일의 관광지가 되는것 아니냐”며 식상해 하는 모습.

○…일부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전이 막바지에 이르기까지 박빙을 이루는 등 혼전을 거듭하자 주민들사이에 ‘누가 당선될 것인가’를 놓고 내기전이 등장하는 모습.

이를 놓고 일부 선거관계자들은 “선거전을 놓고 내기가 벌어진다는 것이 꼭 바람직 하지는 않지만 가뜩이나 냉담한 선거전에 다소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