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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6월 1일 2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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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야간에 운전을 할 때는 전조등의 빛이 미치는 거리를 고려해 감속운행을 해야 한다.
자동차 전조등의 도달거리는 하향등 40m, 상향등은 1백m정도다.
시속 60㎞로 달릴때의 이론적 정지거리는 44m. 결국 하향등을 켜고 시속 60㎞ 이상 속도를 내면 장애물을 발견해도 충돌할 수 밖에 없다는 계산이다. 상향등이라도 시속 90㎞ 이상은 대단히 위험하다.
또 야간에 운전을 할 때는 마주오는 차의 전조등에 의해 순간적으로 앞이 보이지 않는 ‘현혹현상’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커브길 운행시 커브의 정점 부근에서 갑자기 마주오는 차를 만나면 심한 현혹현상이 나타난다. 이때 운전자가 당황해 급하게 핸들을 꺾거나 급제동하면 사고를 당하기 쉽다. 커브길에서는 미리 속도를 낮추는 것이 상책이다.
야간운전때 앞차를 따라갈 경우에는 전조등 밝기를 줄여 앞차의 운전자에게 지장을 주지 않는 ‘운전자 예절’도 잊지 말아야 한다.
보행자도 야간에는 각별히 조심을 해야 한다. 특히 야간 무단횡단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
어두운 밤에 전조등 만으로 도로 갓길에 서있는 사람을 확인할 수 있는 거리는 흰옷 차림일때 80m, 어두운 옷차림일 때는 40m인 것으로 조사됐다. 야간 교통사고를 피하려면 가급적 밝은 색 옷을 입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응학〈교통안전공단 서울지사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