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20일]상쾌한 아침…풀숲 이슬이 웃는다

  • 입력 1998년 5월 19일 19시 47분


‘세리 팩’이 골프 바람을 몰고 오려나. 주변엔 온통 골프 얘기.

사실 골프만큼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스포츠도 드물다. 우리는 “골프를 했다”면 스코어부터 묻지만 골프의 메카 영국에서는 그날의 날씨를 주로 묻는다.

영국에선 매년 1월 첫주에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 졸업생 간에 골프대항전이 열린다. 우리의 고연전(高延戰) 이상으로 열기가 뜨겁다. 정관재계의 주요 인물이 자리를 비워 ‘영국이 마비될’ 정도다. 대항전이 성립하려면 기온이 0도 이하, 풍속이 5m 이상이어야 한다. 골프란 자연을 상대하는 경기이므로 쾌청한 날씨 속의 경기는 무효라는 것.

전국이 대체로 맑고 바다엔 물안개 끼는 곳 많겠다. 아침 12∼17도, 낮 22∼30도. 아침엔 포항, 낮엔 대전이 가장 덥다.

〈이성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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