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방 암치료]김관호/어성초등 「토종약초」 많다

  • 입력 1998년 5월 8일 19시 39분


우리나라에도 훌륭한 약성(藥性)을 갖고 있어 암치료제로 쓸 수 있는 약초가 많다. 다만 우리가 잘 모르고 있을 뿐이다. 이 약초들은 우리 조상이 수많은 임상 검증을 통해 약효를 이미 입증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대표적인 것이 겨우살이, 20년 이상된 장생 도라지, 느릅나무뿌리껍질, 오가피나무, 어성초 등. 특이한 것은 같은 약초라도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것이 세계 어느 지역에서 자생하는 것보다 약리(藥理)효과가 더 뛰어나다는 점이다. 한의학에서는 암을 다스리는 데 두 가지 방법을 동시에 추구한다. 첫째는 인체의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고 둘째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방법.

면역력증강 처방으로 대표적인 게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가감(加減)방.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한의학연구원은 보중익기탕에 각종 토종약재를 가미하면 상당히 강력한 면역증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최근 학계에 보고했다. 암세포 공격 방법으로 탁리소독음 제재를 들 수 있다. 이는 암세포의 전이를 억제하고 종양의 크기를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 이 처방에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겨우살이나 백화사설초(白花蛇舌草) 부처손 와송(瓦松) 등의 약초를 가미하면 효과는 더욱 커진다. 그러나 이 약초들은 한의사의 진단과 처방없이 함부로 쓰면 독이 될 수도 있다.

김관호<동인당 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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