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의 재테크초보운전]금융상품 선택의 기초

입력 1998-05-05 20:00수정 2009-09-25 14:19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현대인은 자료의 홍수속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금융상품에 관한 자료도 마찬가지입니다. 은행에 가면 금융상품을 소개하는 팜플렛이 너무 많아서 무얼 집어야 할지 고민입니다. 하지만 원칙을 정해놓고 하나 하나 따져보면 쉽게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어요.

▼금융기관의 안정성을 따져보세요〓요즘처럼 금융기관의 부실이 심할 때는 믿고 돈을 맡길 수 있는 은행이 어디인지 따져봐야 해요. 물론 2000년까지 정부가 원리금을 보장하는 예금자 보호제도가 있지만 무조건 믿을 것만은 아니지요. 원리금 보장에서 제외되는 상품이 있고 원리금이 보장되더라도 일부 이자만 보장하는 상품도 있거든요.

소중한 예금이 한푼도 남지 않고 갑자기 사라지는 일은 없을 거예요. 물론 돈을 맡긴 은행에서 연일 좋지 않은 소식이 나오면 마음이 편할 리 없겠지요.

은행의 안정성을 따질 때 중요한 것이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입니다. 이 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안정성이 좋다고 봐도 무방해요. 대충 8%를 넘으면 안심하세요.

▼예치기간을 정하세요〓대부분 은행상품을 선택할 때 이자율만을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자율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얼마동안 자금을 묶어둘 것인지 하는 예치기간입니다. 이자율이 아무리 높아도 자금이 필요한 시기를 잘못 예측해 만기이전에 자금이 필요하다면 만기이율보다 훨씬 낮은 중도해지이율로 이자를 받게돼 손해를 봅니다. 자금의 필요시기를 정확히 고려해 여유기간별로 상품을 고르는 것이 재테크의 기본입니다.

은행에 가시면 수많은 종류의 금융상품들이 있지요. 언제든지 찾을 수 있고 금리도 높은 상품이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대부분 그렇지 않답니다. 금리가 높은데 반해 기간이 길고 입출금이 제한된다든지 기간이 짧고 입출금이 쉽지만 금리가 낮거든요. 입에 꼭 맞는 떡은 없습니다.

▼이자율을 비교하세요〓예금을 하는 가장 큰 목적인 높은 이자를 얻으려는 것이지요. 여유자금으로 돈을 굴리기에는 요즘처럼 좋은 기회가 없어요. 금리가 높기 때문이에요.

금리가 높은 상품은 그만큼 위험도도 높습니다. 금리정보는 은행에 비치된 팜플렛이나 집으로 날아드는 안내장 등을 통해 쉽게 알수 있지만 이런 자료에만 의존해서는 안돼요. 금리를 어떻게 표시하느냐에 따라 실제로는 더 낮은 금리가 겉으로는 더 높게 보일 수도 있어요.

가장 정확한 잣대는 연실효수익률입니다. 너무 어려우시다고요. 그렇다면 은행창구에 “△△△을 맡기면 △개월뒤 내손에 얼마가 떨어집니까”라고 문의하시면 정확히 비교할 수 있답니다.

▼확정금리인지 변동금리인지 따져보세요〓금리가 오르는 시점에는 변동금리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해요. 시중금리가 오르면 기존 금리가 아니라 오른 금리로 적용되기 때문이에요. 반대로 금리가 내리는 시점에서는 확정금리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겠지요.

요즘처럼 혼란스러워 정확한 판단이 어려운 시대에는 확정금리상품과 변동금리상품으로 반반씩 나눠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제한사항을 확인하세요〓금융상품중에는 가입대상이나 예치기간 등에 일정한 제한을 두는 상품들이 있어요. 비과세상품은 1인당 1천8백만∼2천만원으로 최고금액에 제한을 두고 있고 특별판매상품은 1천만원이나 3천만원 등으로 최저금액에 제한을 두고 있어요. 비과세 가계신탁은 국민인 거주자만 가입이 가능하고 1세대1통장이라는 제한을 두고 예치한도도 분기 3백만원이내라는 제한을 두고 있어요.

다음에는 ‘은행수수료 절약방법’에 대해 알아볼게요.

김미경<보람은행 퍼스널뱅커>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