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日피해자 학회장 미야자와 고이치 교수

  • 입력 1998년 4월 27일 19시 56분


“일본에서는 최근 직장과 대학에서의 여성 성추행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성추행 피해 여성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제도적 보호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피해자학회장인 미야자와 고이치(宮澤浩一·68) 일본 게이오대 명예교수는 여성 성추행 피해자 문제가 한국과 일본의 피해자 보호운동이 관심을 가져야 할 당면과제라고 지적했다.

미야자와교수는 25일 서울 양재동 교총회관에서 열린 한국피해자학회(회장 민건식·閔建植 변호사)가 주최한 학술회의에서 ‘일본 범죄피해자원조단체의 현황’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현재 세계 범죄 피해자학회의 부회장도 맡고 있다.

피해자학이란 과거의 범죄자 중심적 범죄학에서 벗어나 피해자의 관점에서 범죄라는 현상을 연구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법적 제도적 구제방안을 마련하자는 범죄학의 한 갈래.

“범죄 피해자에 대한 적절한 보호와 구제를 위해서는 수사기관과 사법부, 정부 등의 공적 지원과 대학 기업 등 민간단체의 상담활동과 경제적 지원활동이 필수적입니다.”

미야자와교수는 “일본에서는 91년 시작된 범죄피해자 실태조사를 계기로 구호기금이 만들어지고 수사기관에 별도의 피해자 상담실이 설치됐으며 올해안에 25개 민간 상담실이 문을 열게 된다”고 전했다.

〈신석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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