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25일]맑은 주말아침… 가슴을 쫙 펴고…

  • 입력 1998년 4월 24일 19시 47분


자연은 때로 오만한 인간에게 가혹한 재앙을 내리곤 한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날씨 변화가 신의 뜻이라고 믿었다. 벼락은 제우스 신이 내리는 형벌. 이슬은 새벽의 여신인 에오스의 눈물. 단군신화에도 날씨를 다스리는 신이 3명이나 등장한다. 1958년 미국 텍사스주 농부들은 신에 대해 불경을 저질렀다. 우박으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한다며 화학약품으로 구름을 제거했던 것.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신의 의지를 거스른 행위였다. 강수량이 줄어 목초가 자라지 않자 인근 목축업자들은 농부들을 고소했다. 법원은 이에 “모든 땅 소유주는 비를 하사받을 권리가 있다”고 판결. 신을 대신해 법의 응징을 받은 셈.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동해안 지방은 한때 비. 아침 10∼15, 낮 17∼27도.

〈홍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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