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태백환경 대표이사 구용회씨

  • 입력 1998년 4월 22일 19시 45분


“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청정 쓰레기소각로라면 주민들도 반대하지 않을 겁니다.”

최근 청정 쓰레기소각 기술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플라스마 폐기물처리기술의 국내 특허출원자인 ㈜태백환경 대표이사 구용회(具龍會·38)씨. 구씨는 플라스마란 고체 액체 기체가 아닌 제4의 물질 상태의 우주구성물질이라고 설명했다.

64년 우주선내열처리를 위해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플라스마생성기술을 개발했고 96년 섭씨 2천∼7천도에 이르는 플라스마의 열을 이용한 폐기물처리기술이 미국내 특허를 받았다.

그동안 석탄수입과 석탄재처리업을 해온 구씨는 97년 국내 플라스마 폐기물처리기술 대행자로 미국내 특허권자와 계약하고 국내특허를 받기 위해 특허를 출원한 상태.

그는 지난달 대기업인 포스코와 플라스마소각로 국내보급을 위한 공동사업계약도 체결했다.

구씨는 “플라스마 소각로는 쓰레기를 마그마처럼 녹여버리기 때문에 연소방식인 일반 소각로와 달리 다이옥신 비산재 등 오염물질이 전혀 생기지 않는다”며 “건설비 부담이 커 아직 국내에는 보급되지 못했으나 쓰레기소각로 건설을 둘러싼 주민반대가 갈수록 심해지고 일반소각로 건설비가 상승하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경기 용인에 건설한 30t 규모의 실험용 플라스마소각로를 견학하려는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한 그는 “내년에 아산에서 국내 처음으로 플라스마소각로를 착공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구씨는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아 쓰레기처리를 위해 소각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이 소각로가 무공해 쓰레기 처리방법으로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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