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인]드라마 음주장면 진짜 술일까?

  • 입력 1998년 4월 20일 20시 35분


“진짜 소주일까?”

드라마의 음주 장면은 대부분 진짜 술이 아닌 대용물이 사용된다.

그러나 MBC ‘그대 그리고 나’에서 민규(송승헌)의 생모 계순으로 출연중인 탤런트 이경진은 “괴로움을 제대로 표현하려면 소주의 쓴맛을 느껴야 한다”며 진짜 소주를 소품으로 요구했다.

극중 계순은 정을 느꼈던 남자(이원재)에게 사기를 당하는 등 괴로운 처지. 재천(최불암) 역시 박원숙과 이경진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이날 이경진은 NG가 계속 나는 바람에 소주를 석잔이나 마셨다고.

소품담당인 이상덕씨에 따르면 소주로는 물이 주로 사용된다. 사이다는 물방울 때문에 절대 금물. 반면 맥주는 가짜로는 거품을 만들어 낼 수 없어 진짜를 그대로 쓴다. 양주는 홍차로, 막걸리는 미숫가루나 두유로 대용한다. 우유는 마시고 나면 입술 부위에 자국이 남기 때문에 안쓴다.

〈김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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