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교육⑭/예은청소년문화쉼터]「부스러기 선교회」

  • 입력 1998년 4월 20일 09시 28분


예은청소년문화쉼터는 선교단체인 ‘부스러기 선교회’의 빈민봉사활동이 뿌리가 됐다.

이 단체는 설립 이래 결손 및 빈곤가정의 어린이와 여성들에 대한 교육활동을 펴왔다. 빈곤은 결손가정의 문제로 연결되고 이 고리를 끊어주는 것은 교육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생각에서였다.

부스러기 선교회는 86년 12월 경기 고양시 토당동 연립주택에서 설립됐다. 당시 이곳은 쉼터 원장인 강명순씨의 살림집. 설립 주체는 이화여대 졸업생과 이화여대 교수들.

현재 부스러기 선교회는 후원자들의 성금으로 전국의 47개 탁아방과 54곳의 공부방을 지원하고 있다. 부스러기 선교회 후원자는 1천여명 가량. 3년 이상 꾸준히 후원금을 보내는 사람도 3백명이 넘는다.

여성들에 대한 문맹퇴치 교육과 빈민여성 상담소를 통해 이들의 재활을 돕는 것도 이 단체의 몫. 현재 안산 예은쉼터에 마련된 어머니교실도 그런 취지에서 하고 있는 사업이다. 올해는 빈민가 실태를 일반인에게 알리기 위해 7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빈민지역의 실태를 담은 사진전시회를 계획중이다.

부스러기 선교회가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중인 사업은 푸드뱅크(Food Bank)운동. 농수산물센터나 호텔 뷔페식당 등에서 남는 식품을 굶주리는 빈민들에게 보내주는 사업이다.

특히 올해는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결식아동과 노숙자가 늘어나 이같은 사업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의 사업목표를 ‘배고픈 어린이와 청소년이 없는 해’로 정했다.

선교회는 이 사업을 통해 수도권 빈민지역의 어린이와 노숙자 등 약 6천여명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스러기선교회 이경림총무는 “푸드뱅크사업은 빈곤아동들에게 적절한 영양을 공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푸드뱅크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이나 단체는 02―365―1265, 02―392―4630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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