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야권]일부지역 경선 차질

  • 입력 1998년 4월 19일 21시 16분


“야당이 됐기에 겪는 홍역인가.”

한나라당의 광역단체장후보 공천작업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지금까지 공천을 확정한 곳은 대전 이재환(李在奐)전의원, 울산 심완구(沈完求)현시장, 강원 김진선 전강원부지사, 충북 주병덕(朱炳德)현지사, 충남 한청수(韓淸洙)전지사, 경북 이의근(李義根)현지사, 경남 김혁규(金爀珪)현지사 등 7곳.

그러나 이마저 이재환전의원의 출마 고사로 탈이 난 상태다.

나머지 9곳 중 대구는 문희갑(文熹甲)현시장을 추대하는 쪽으로 결말이 날 가능성이 크며 제주는 강봉찬(姜奉瓚)한국감정원감사와 신두완(申斗完)전민주당제주도지부장 두명 중 택일하거나 다른 인물의 영입을 추진할 방침.

서울 부산 경기는 경선쪽으로 가닥이 잡혔으나 문제와 잡음이 잇따르고 있고 인천 광주 전북 전남 등은 아예 후보자가 없거나 경쟁력있는 후보를 내세울 수 없어 ‘무공천지역’으로 남을 전망이다.

서울시장후보의 경우 선거법협상이 마무리 안돼 최병렬(崔秉烈)의원의 출마가능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이며 이명박(李明博)전의원은 선거법위반사건이 진행중이어서 경선일정조차 못잡고 있다.

24일 경선대회를 열어 후보를 결정하려던 부산은 김기재(金杞載)전의원의 경선불참선언으로 심각한 상황을 맞았다. 지역여론을 등에 업고 있다고 주장하는 김전의원이 자신을 후보로 추대해주지 않을 경우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한나라당으로서는 ‘깊은 상처’를 입게 될 전망.

경기는 아직 경선날짜가 잡히지 않았지만 손학규(孫鶴圭) 장경우(張慶宇)전의원간 치열한 득표전이 진행중이다.

손전의원은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내세우며 13일부터 경기지역 38개 지구당에 대한 ‘2차 순방’을 하고 있다. 장전의원도 지난주부터 경기지역 지구당을 일주하며 구 민주당출신 지구당위원장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민정계 지구당위원장 및 대의원들을 공략하고 있다.

한편 국민신당은 서울시장후보에 박찬종(朴燦鍾)상임고문을 추대할 방침. 또 경기지사와 부산시장후보로 김용래(金庸來)전서울시장과 안상영(安相英)전부산시장의 영입을 추진중이다.

대구는 유성환(兪成煥)전의원을 후보로 내세울 방침이지만 유전의원은 “국민신당 단독후보로는 나가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 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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