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구조조정은 해야겠고…』기업 실직최소화 고심

  • 입력 1998년 4월 19일 21시 16분


‘구조조정과 고용안정,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만 있다면….’

기업들이 한계사업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에 쫓기면서도 대량해고를 우려하는 노조의 반발에 부닥쳐 고심중이다.

이에 따라 대량 실직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업원 지주회사 형식으로 사업부를 떼내는가 하면 퇴직자들의 재취업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고회피노력 중 하나는 한계사업부문을 종업원과 함께 떼낸 뒤 회사가 일정한 지원을 해주는 방식.

현대전자는 PC 홈오토메이션 위성방송수신기 등 3,4개사업부문과 사원 7백여명을 정리하면서 퇴직을 원치 않는 5백여명에 대해 사업부문을 떼내주기로 하고 사원측과 협의중이다.

사측은 퇴직사원들과 외부투자자들이 일정 금액씩 투자해 회사를 설립하면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설비 등 자산을 지원하는 한편 생산제품을 계속 납품받는 방법으로 지원을 계속할 방침.

삼성 대우 LG전자 등 나머지 전자업계도 최근 물류부문과 전자서비스부문 등을 떼내 종업원 지주회사로 설립했거나 설립을 추진중이다.

퇴직자들에 대해 무료로 재취업알선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도 늘고 있다.

작년 5백여명을 명예퇴직시킨 SK텔레콤은 헤드헌팅전문업체와 계약을 맺고 아직 직장을 구하지 못한 2백여명에 대해 재취업 및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실시중이다.

미취업자들에게는 6개월간 창업 재취업을 도와주고 1년동안 창업 전직정보 PC통신 ID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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