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최민 광주비엔날레 전시기획위원장

  • 입력 1998년 4월 8일 20시 11분


“세기의 전환기를 맞아 미술에 대한 회고와 조망, 개최지 광주에 대한 역사적 의미의 부여를 통해 비엔날레의 정체성을 확보할 생각입니다.”

2000년 상반기에 개최할 예정인 제3회 광주비엔날레의 전시기획위원장(총감독)으로 위촉된 최민(崔旻·54)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대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광주비엔날레의 방향을 설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위원장이 맡는 총감독직은 신설된 자리. 지난 대회때 조직위원회가 실무진과 거리가 있어 운영에 차질을 빚자 재단측은 이번에 실무를 총괄하는 전시기획위원회를 새로 만들었고 위원장이 총감독을 맡도록 했다. 위원회는 국내 문화관련 인사 15인 이내로 구성하며 이달말까지 인선을 끝낼 예정.

최 위원장은 특히 “지난 대회때 외국 기획자에게 진행을 맡겨 주제가 산만해졌다”며 “이번에는 위원회에서 기획자와 작가를 엄밀히 선정, 미술 대중과 거리를 좁히겠다”고 말했다. 또 개최지에 대해서도 “세계 유명 비엔날레나 영화제는 개최 도시가 중심이 된다”며 “광주의 돋보임이 곧 한국의 돋보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파리 제1대학에서 예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국내에서 98사진영상의 해 조직위원과 미술 및 영화 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허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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