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슈퍼토너먼트]해태 역전우승…OB에 2-1

  • 입력 1998년 4월 7일 07시 25분


관중 입장수입 50%를 포함 6천5백만원(우승상금 3천만원)이 걸린 프로야구 슈퍼토너먼트 첫 우승의 향방은 연봉 3천만원대 선수의 실책과 안타에서 갈렸다.

OB가 1대0으로 앞선 9회초 해태 공격. OB 김인식감독은 선발 김상진에 이어 5회부터 4이닝 퍼펙트로 역투한 진필중을 끝까지 고집한 대신 2루수비를 보강하기 위해 김민호를 빼고 이종민을 기용했다. OB로선 이게 화근이 됐다.

해태는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백인호가 왼쪽 안타를 뽑아내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김종국의 투수앞 희생번트로 진필중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해태는 장성호가 마무리 김경원으로부터 2루땅볼을 쳐 기회를 무산시키는 듯했다.

그러나 2루수 이종민이 역동작으로 급히 1루에 던진 공은 원바운드가 되며 OB 더그아웃쪽으로 굴러갔다. 8회까지 어렵게 지켜온 1점차 리드가 동점이 되는 순간이었다.

해태는 이틈을 놓치지 않고 계속된 2사 2루에서 대회 MVP로 뽑힌 이날의 히어로 이경복이 깨끗한 왼쪽 안타를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해태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OB와의 결승에서 1회말 무사 1,3루에서 포수 최해식의 패스트볼로 먼저 한 점을 내줬지만 9회초 이경복의 극적인 결승타로 역전승을 거두고 ‘단기전의 명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김화성·장환수·전 창기자〉

△결승

해태 000 000 002=2

OB 100 000 000=1

▼승:임창용(8회·1승1세) 패:김경원(9회·1패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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