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한국팀 표정]월드컵대표팀은 「십자군?」

  • 입력 1998년 3월 31일 19시 53분


○…한국월드컵대표팀은 ‘십자군(?)’. 이는 차범근감독 등 코치진과 선수 대부분이 기독교 신자이기 때문에 나온 말.

월드컵대표팀이 ‘십자군’이 된데 대해 팀을 구성할 때 종교를 보고 뽑은 것은 아니지만 사령탑인 차감독이 독실한 기독교인이다 보니 어릴 때 잠깐 교회를 다닌 적이 있는 선수들까지도 다시 신앙을 갖게 된 것 같다는 게 주위 사람들의 견해.

어쨌든 술은 물론 커피까지 절제하고 훈련에만 몰두하는 등 차감독 이하 기독교 신자들이 대표팀 분위기를 리드.

▼ 경질설 차감독 재신임…기술위 적극지원 결의 ▼

○…제4회 다이너스티컵 국제축구대회에서의 졸전으로 인해 ‘경질설’에 시달렸던 차범근감독이 재신임을 받았다.

3월16일 대한축구협회 사무실에서 열린 기술위원회에서 조중연위원장을 비롯해 10명의 기술위원들은 다이너스티컵에서의 졸전은 프랑스월드컵 본선을 대비하는 과정에서 나올 수 있었던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계속 차감독을 적극 지원할 것을 결의.

▼ 최용수,황선홍과 투톱「접속」 연일 싱글벙글 ▼

○…한국팀 주전 골잡이 최용수의 얼굴이 환해졌다. 이유는 그가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인 황선홍이 부상에서 회복, 대표팀에 복귀함으로써 같이 뛸 수 있게 됐기 때문.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7골을 넣은 최는 90년과 94년 월드컵에서 황선홍이 활약하는 것을 보면서 “황선배와 같은 훌륭한 골잡이가 되겠다”는 인생 목표를 세웠다고. 황선홍과 최용수. 둘의 ‘접속’이 한국팀의 공격력을 배가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 최종엔트리 22명 5월말 확정 ▼

○…한국팀은 4월 유럽전지훈련을 다녀온 후 5월말 엔트리 22명을 확정할 예정이며 일본팀도 유럽전지훈련 및 J리그 전반기 종료후 최종 엔트리를 확정할 예정.

〈동아일보 체육부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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