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뜹니다]「십자무늬」물결, 배지-가방마크로 인기

  • 입력 1998년 3월 26일 20시 33분


‘거리는 지금 십자(+)의 물결?’

이전 목걸이의 펜던트 등 액세서리에서나 볼 수 있던 ‘십자(+)’를 최근엔 재킷 깃에 단 배지에서,어깨에 둘러멘 가방에서, 티셔츠에 인쇄된 ‘브랜드 마크’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십자가 패션 디자인의 주요 소재로 등장했기 때문.

특히 이런 움직임은 유니섹스(Unisex) 브랜드들의 ‘남녀평등’ 이미지 강조와 세기말적인 분위기를 타려는 업체들의 시도와 맞물려 확산되고 있다.

의류회사인 ㈜대하의 ‘B+G(BOYMEETGIRL)’. 브랜드 마크로 ‘플러스’라고 읽는 십자를 사용. 이는 남녀의 동등한 결합을 상징하는 표시라는 것. ㈜대현의 ‘도니라이크’도 의류브랜드에 십자표시를 넣었으며 판촉물로 십자 스티커를 나눠주고 있다. ㈜포올의 ‘폴윌러’는 이번 시즌 테마로 ‘클리닉(전문병원)’을 정해 적십자를 주요 디자인 소재로 사용한다.

이같은 경향은 종교적인 모티브와 세기말적 분위기를 접목해 상품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최근 유행하는 십자는 단순미를 강조하는 미니멀리즘적인 패션 트렌드와 맞물려 최대한 간결미를 살린 점이 특징.

〈이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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