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올해 광주지역 초 중 고교에 15만송이의 카네이션을 팔아 1억원의 기금을 조성, 시립갱생원에 수용된 정신지체인들이 자립하는데 도움을 주고 장애인들의 보금자리인 복지관 증축기금도 내놓을 계획이다.
꽃만들기 자원봉사팀은 엠마우스복지관이 문을 연 85년부터 해마다 사랑의 카네이션을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회원이 20여명에 불과했지만 해마다 자원봉사자가 늘어 지금은 1백50명이 됐다.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포장마차를 하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상인들도 한달에 서너차례 짬을 내 손길을 보태고 있고 주말이면 중 고교생 20여명도 나와 정성스레 꽃을 접는다.
자원봉사 후원홍보팀 양명자(梁明子·46)씨는 “회원들 모두가 자신들의 작은 정성이 장애인에게 큰 힘이 된다는 기쁨에 피곤함도 잊고 카네이션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12만송이를 만든 회원들은 요즘 경제사정이 어려워 카네이션을 모두 팔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지만 그래도 사랑의 손길을 멈추지 않고 있다.
〈광주〓정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