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야구시즌 개막]「빅스타」 꿈꾸는 루키

  • 입력 1998년 3월 20일 20시 08분


《스포츠의 봄이 찾아왔다. 21일 막오르는 98아디다스코리아컵축구와 프로야구 시범경기. 스포츠의 봄을 맞는 팬들은 경쾌한 타격음과 시원스레 터지는 골 생각에 마음이 설렌다. 올해는 어떤 새내기들이 그라운드를 빛낼 것인가. 스타탄생을 준비하고 있는 새별들을 미리 만나보자.》

▼ 프로야구 ▼

98프로야구를 가장 빛낼 새별은 OB 김동주(22)와 LG 조인성(23).

계약금에서도 김동주가 역대 신인야수 최고인 4억5천만원을 받았고 조인성은 포수 최고액(4억2천만원)을 기록, 탐색전을 끝냈다. 두 선수 모두 정확성과 파워를 겸비, 진짜 대결은 지금부터다. 김동주는 1m80, 95㎏에서 뿜어나오는 장타력으로 3번타자를 이미 꿰찼다. 연습경기에서도 5할대의 타율을 유지하며 기복없는 페이스를 보였다. 또 신인답지 않게 변화구를 잘 치고 어깨도 강한 편.

1m83, 90㎏의 조인성도 전지훈련에서 강한 어깨와 빼어난 블로킹 솜씨를 선보여 선배 김동수(30)를 긴장시켰다.

이들에게 상무 제대병인 26세 동갑내기 롯데 조경환과 현대 안희봉이 도전장을 냈다.

지난해 대통령배 실업대회에서 12홈런 24타점으로 2관왕에 올랐던 조경환은 후배들에 비해 뒤질 게 없다는 생각이다. 1m75, 84㎏의 다부진 체구에 정확도 높은 파워배팅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94년 세계 올스타의 일원인 그의 계약금은 3억원.

총 3억7천만원을 받은 안희봉도 대전고 시절부터 대형선수로 이름을 날린 재목. 1m88, 1백5㎏의 거구에서 나오는 힘을 바탕으로 연세대 4년간 국가대표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지난해에는 타율 0.377에 홈런 9개.

〈김호성기자〉

▼ 프로축구 ▼

올 시즌 프로축구 10개 구단의 새내기는 모두 88명. 치열한 경쟁을 뚫고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됐지만 앞으로 더욱 험난한 관문이 남아 있다.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제치고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느냐의 여부가 바로 그것.

21일 막을 올리는 98아디다스코리아컵 프로축구. 대전 대 LG, 삼성 대 대우, 포항 대 일화, 전남 대 SK의 개막전에 출전할 신인은 불과 19명.

월드컵대표팀의 장대일(23·일화) 이상헌(23·LG)과 계약금 1억5천만원의 최고 대우를 받은 ‘고졸 스타’ 이동국(19·포항), 유니버시아드대표 안정환(22·대우) 등이 데뷔전을 치른다.

대표팀의 최후방 수비수인 장대일은 포항스틸러스와의 경기에 스타팅으로 출전, 최근 무릎 부상이 완쾌 대표팀에 복귀한 황선홍과 이동국의 ‘투톱’과 대결한다.

또 대인마크가 뛰어난 대표팀의 ‘스토퍼’ 이상헌은 대전시티즌과의 경기에서 노련한 골잡이 정성천의 마크맨으로 출전한다.

이들 외에 실업팀 이랜드푸마에서 활약하다 팀 해체로 프로에 입문한 제용삼(26·LG)이 프로 늦깎이 신고식을 가지며 지난해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던 안정환도 김주성 정재권 등 스타 선배들과 어울려 프로무대에 등장한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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