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최영호/소액주주 권익옹호운동 변질돼선 안돼

  • 입력 1998년 3월 19일 20시 09분


대기업들은 때늦은 감이 있지만 생존의 차원에서 구조조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구조조정도 안된 절박한 상황에 있는 몇몇 기업들의 주가가 오히려 급등하고 있다. 국내 기관들이 3조원 이상의 돈을 주식시장에서 빼내고 있는 반면 외국인들은 환차익 등을 감안, 주식을 매집하는데 열중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소액주주의 권익강화를 위한 소액주주 운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외국계 펀드들은 소액주주 운동과 발맞춰 기업들의 몇가지 경영판단 실수를 지적하면서 다수의 결권확보를 통한 투자이익의 극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기업의 경영권 범위와 경영투명성에 대해 명확한 선이 있어야 하겠다. 그렇지 않으면 다양한 인수합병 시도와 소액주주운동, 소액주주 대표소송 등으로 경제환경이 더욱 악화될 우려가 많다. 순수한 의도에서 추진하는 소액주주 운동이 자칫 기업의 생존력 약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최영호(서울 서초구 방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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