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프로야구]이종범, 동점 투런…『타격감각 회복』

  • 입력 1998년 3월 11일 20시 11분


감기몸살을 앓은 뒤 방망이 끝이 축 처졌던 이종범(28·주니치 드래건스)이 다시 제 컨디션을 회복했다.

이종범은 11일 일본 나고야 근교의 오카자키구장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톱타자 겸 중견수로 나와 동점 투런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이종범은 감기몸살 후 가진 두 경기에서 8일 3타수, 10일 2타수 무안타에 그친 타격 부진에서 헤어나며 잃었던 자존심을 되찾았다.

1회 3루땅볼, 3회 투수앞 땅볼로 물러난 이종범은 0대2로 뒤진 5회 1사1루에서 용병투수 올러라노의 바깥쪽 공을 밀어쳐 오른쪽 담을 넘기는 동점홈런을 날렸다.

이종범은 7회에는 왼쪽 안타로 나간 뒤 투수의 눈을 피해 슬금슬금 리드를 하면서 포수가 공을 잡는 순간 2루를 훔치는 ‘딜레이드 스틸’의 진수를 선보였으나 2루에서 아웃당하고 말았다.

이종범은 또 호시노감독의 더블 수비 포지션 정책에 따라 이날 시범경기들어 처음으로 선발 중견수로 출장했으나 7회 유격수로 교체되기까지 중견수 앞으로 뜬 공은 단 한 개도 날아오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종범은 경기가 끝난 뒤 “이제 타격 감각을 완전히 되찾았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서도 공수주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칠 것이다”고 다짐했다.

호시노감독도 이날 이종범의 활약에 고무된 듯 “뭐든지 이를 악물고 하는 그가 입단한 뒤부터 다른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바뀌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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