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김준수(金俊秀·45) 감사2실장은 한때 모든 것을 다 날려버리고 패가망신했던 증권회사 지점장. 지금은 깡통계좌 발생을 막는 업무를 담당한다.
그는 뼈저린 체험을 담은 ‘내 삶을 다시 바꾼 1%의 지혜’(동아일보사,7천원)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89년 전주지점장이던 그는 주가 폭락 사태의 비극을 현장에서 겪었다. 당시 개인적으로도 2억원 이상을 날리고 재산이 마이너스 상태로 들어갔다. 깡통을 찬 뒤 월세방에 살며 빚을 갚기 위해 퇴근한 뒤에는 아내를 도와 부업을 했다. 그는 “다시 일어서려면 가장 먼저 체면을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 “신(神)도 주가를 맞추기 어렵다”면서 “소문에 초연하고 자기 책임 하에 업종과 테마를 정해 여유 돈을 분산투자하라”고 권유한다.
“주식투자의 금물은 남의 돈을 빌려 투자하는 것입니다. 여유자금으로 주식투자를 하라는 철칙을 허술히 들었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IMF체제에서는 △수출 비중이 높고 부채비율이 낮은 종목 △업종 간판 우량주 △인수 합병 대상 종목 등에 관심을 갖는 게 좋다고 그는 조언했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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