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현장]대전 삼부아파트 일대,중학교 하나도 없어

  • 입력 1998년 3월 4일 08시 51분


“인구 6만명이 모여살 아파트촌에 중학교 하나 없다면 주먹구구식 행정 아닌가요.”

대전시 중구 태평동 삼부아파트 주변. 이곳은 지난해부터 우성 동양 등 7,8개 건설사들이 동시에 아파트를 건립하고 있는 지역.

예정대로라면 2000년까지 기존의 5천가구를 포함해 1만5천여 가구가 모여사는 대규모 주거단지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대전교육청은 초등학교 신설계획만 세우고 중학교 신설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가 주민들이 지난해 12월 교육청에 중학교 신설을 요구해오자 뒤늦게 대전시와 중구청에 중학교 부지를 요구했다.

교육청이 요구한 학교부지는 현대건설 아파트부지 1만5천평 가운데 4천평.

그러나 현대건설측이 “학교 부지를 떼어내고 나면 사업성이 없다”며 사업계획을 철회하는 등 반발해 학교건설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주민들은 “중학생들이 등교를 위해 차를 두 번씩 갈아타야 하는 등 불편이 많다”며 교육청이 뒤늦게 학교신설을 추진한 것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교육청은 “건설사들과의 합의를 도출해 중학교 부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지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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