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다이너스티컵]홍명보 투입 『中깨고 명예회복』

  • 입력 1998년 3월 3일 20시 15분


“중국에 져서는 안되는데….”

제4회 다이너스티컵 국제축구대회 1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한국월드컵축구대표팀.

4일 오후 4시15분 일본 요코하마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중국과의 2차전 목표는 두 말할 필요없이 ‘필승’. 이겨도 확실한 전술로 상대를 압도함으로써 일본전에서 실추한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차범근감독은 부상중인 홍명보의 투입을 급히 결정하는 등 총력전을 펼칠 계획.

일본과의 경기에서 부진했던 스토퍼 김학철과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 박남렬, 스위퍼 장대일을 빼고 이 자리에 힘과 대인마크 능력을 겸비한 이상헌 고종수를 출전시킬 예정이다.

특히 오른쪽 엉치뼈 부상이 채 회복되지 않은 홍명보를 출전시키기로 한 것은 중국전의 의미를 더욱 크게 하고 있다. 홍은 “최선을 다해 침체된 팀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며 출전을 자원했다.

한국은 중국과의 역대 전적에서 12승4무1패로 크게 앞서 있지만 최근 국내 프로축구가 활성화되면서 전력이 급상승, 결코 만만치 않은 팀. 중국의 야요샤는 기동력과 날카로운 패스가 일품이며 시야가 넓고 경기를 운영하는 능력이 뛰어난 특급 게임메이커.

차감독은 수비가 뛰어난 이민성에게 야요샤를 봉쇄하는 동시에 게임메이커로 나서줄 것을 주문했고 중국의 투톱인 리빙과 수마오첸은 최영일과 이상헌의 몫.

일본전에서 무득점에 그친 ‘아시아 최고의 골잡이’ 최용수와 김도훈은 그대로 투톱으로 최전방 공격을 이끈다.

한편 ‘공수의 핵’ 유상철은 아킬레스건을 다쳐 출전이 어렵게 됐다.차감독은 “팬들이 한일전 패배로 입은 마음의 상처를 중국전 승리로 치유하겠다”며 “수비 위주의 전술에서 벗어나 공격적인 축구로 상대 골문을 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요코하마〓이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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