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피플]쌍용템플턴투자신탁운용 제임스 루니사장

  • 입력 1998년 3월 2일 20시 08분


“한국 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져 투자를 망설이는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지금이야말로 우량 기업 주식을 싼 값에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쌍용템플턴투자신탁운용㈜ 제임스 루니사장은 미국 투자신탁회사(뮤추얼펀드)인 프랭클린템플턴그룹 임원을 지낸 뒤 작년 2월부터 쌍용증권과의 합작사인 쌍용템플턴을 경영하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특정기업의 가치를 분석, 최저주가와 최고주가를 정한 뒤 시장가격이 최저가보다 낮으면 주식을 사고 반대 경우에는 주식을 파는 독특한 투자전략을 쓰고 있다.

이같은 투자전략은 한국시장에서도 위력을 발휘, 이 회사가 일본 투자자의 자금 2백억원을 모아 운용하는 코리아액티브펀드는 96년 10월 이후 지난달말까지 종합주가지수가 30% 가까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29.8%의 수익률(원화기준)을 올렸다.

루니사장은 “원화가치가 폭락해 코리아액티브 펀드도 달러화 기준으로는 손해를 봤지만 3∼5년 뒤에는 환차손을 감수하더라도 고수익을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국계 뮤추얼펀드나 연기금은 대부분 3∼5년 이상 장기투자를 합니다. 한국이 구조조정을 예정대로 추진하면 주식투자자금이 한국시장을 갑자기 빠져나가는 사태는 없을 것입니다. 한국에는 외국인들이 한국기업의 주식을 사들이는 것에 대해 경계심을 갖는 사람들이 있으나 한국시장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을 적이 아닌 친구로 생각해야 합니다.”

〈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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