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수도권 광역교통망 순례④]김포가 「금포」탈바꿈

  • 입력 1998년 2월 23일 08시 47분


김포(金浦)가 ‘금포’로 탈바꿈하고 있다. 95년에 김포읍 북변리와 감정리 일대에 3천6백여가구의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부터다. 바통을 넘겨받은 사우지구에는 요즘 비행기 소음보다 망치소리가 더 요란하다. 사우지구 건너편에 50여개의 중개업소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에서 ‘금포 열풍’을 짐작할 수 있다. 거품과 투기를 빼더라도 김포는 매력이 있다. 무엇보다 서울 인천 등 대도시에서 가깝다. 또 영종도신공항과 경인운하의 배후지역이자 남북한교류의 거점지역이기도 하다.그러나 학교 병원 상가 등 생활기반시설이 부족해 자족도시로 자부하기에는 아직 이른 느낌이다. ▼교통 여건〓승용차로 올림픽대로를 따라 여의도까지는 20분 남짓. 김포대교를 건너 강변북로를 달리면 마포까지 25분이면 충분하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중 김포IC∼김포대교 구간이 지난해 11월 개통돼 교통흐름이 원활해졌다. 출퇴근시에는 10분 가량 더 잡으면 된다. 광화문이 종점인 130번 좌석버스와 인천 검단에서 출발해 김포를 경유, 영등포로 가는 60번 버스가 있다. 둘 다 종점까지 1시간 10분 가량. 인천 방면은 인천 버스터미널까지 운행하는 80, 81번버스가부평까지1시간남짓. ▼교육 및 생활 여건〓변변한 병원이나 상가가 없다. 상가로는 5일장이 서는 재래시장이 두 곳. 종합병원은 없고 준종합병원이 하나 있다. 학교는 초등학교 18개, 중학교 7개, 고등학교 5개 전문대 1개. 유입인구가 늘어나면서 감정리의 일부 초등학교가 2부제수업에 들어갔다. 고교 증설 계획은 없다. 소음문제는 크지 않다. 사우지구와 장기리까지 비행소음이 들리나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아파트 시세〓95년에 입주한 아파트 매매가는 분양가의 1.5∼2배. 지난해 8월 입주한 풍무리 신안아파트는 140∼158% 수준. 소형 평형의 매매가도 크게 오른 점이 다른 지역과 다르다. 그러나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세가는 △소형평형이 분양가의 50% △중대형은 30∼40% 수준. 올해 입주가 시작되는 사우지구의 경우 매매 프리미엄은 △20평형대 1천만∼2천만원 △30평형대 2천만∼4천만원 △40평형 이상은 4천만∼8천만원으로 형성돼 있다. ▼분양 및 입주 예정〓현재 분양중이거나 입주중인 아파트는 없다. 미분양 물량도 없다. 3월에 대림산업이 1천2백28가구를, 서해종합건설이 1천2백65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4월에는 현대건설이 2천5백8가구를 분양할 예정. 월드건설은 5월과 10월에 2백50가구와 5백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이밖에 15개 업체(1만1천6백68가구)가 사전결정 신청중이다. 시공중인 아파트는 24개 업체 1만3천4백50가구. 이중 10개 업체 5천1백여 가구는 올 하반기에 입주가 시작된다. 〈이철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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