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LG 『4강직행』무르익는다…나산 완파

  • 입력 1998년 2월 22일 19시 31분


LG세이커스 이충희감독. 선수시절의 화려한 명성과 특유의 카리스마로 감독데뷔 첫해에 인기감독으로 떠오른 그는 기회있을 때마다 “플레이오프를 기대해달라”고 공언해왔다. 탄탄한 짜임새와 기복없는 플레이로 ‘신생팀 돌풍’이 거품이 아님을 입증한 LG. 플레이오프 진출확정에 이어 4강직행까지 노리는 요즘은 자신감마저 붙어 강팀의 면모를 굳혀가고 있다. 22일 LG와 나산플라망스의 시즌 5차전. 주포 아도니스 조던의 부상과 황유하감독의 출장정지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나산이 이를 악물고 대들었지만 역부족. LG는 강력한 압박수비와 다양한 공격루트를 앞세워 1백대 85로 완승, 나산과의 시즌 맞대결에서 4승1패로 절대우위를 지켰다. 1쿼터는 나산의 흐름. 수비전문 김현국을 내세워 LG 버나드 블런트(27점)의 발을 묶는데 성공한 나산은 브라이언 브루소(29점 15리바운드)가 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을 장악했다. 그러나 2쿼터 들어 상황은 반전됐다. LG의 반격카드는 트레이드마크인 압박수비. 하프라인에서부터 볼을 잡은 공격수에게 더블팀을 붙이는 강수가 먹혀들면서 주도권을 되찾았다. 로버트 보이킨스(20점)와 박재헌(22점)의 ‘용병―토종연합 포스트’에 블런트가 가세하는 3각편대가 제자리를 찾은 것도 이때부터. 나산은 4쿼터에 상대수비가 느슨해진 틈을 타 외곽슛으로 맞섰지만 LG 박규현(20점)이 3점슛 5개를 포함, 17점을 쏟아붓는 기세에 눌려 무릎을 꿇었다. 수원에선 우지원(25점)과 케이투 데이비스(27점)가 공격을 이끈 대우제우스가 문경은(32점)이 외롭게 맞선 삼성썬더스를 98대 88로 꺾고 3연패를 벗어났다. 〈이 헌·전 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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