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정공자/초중고 졸업개근상,도서상품권 어떨지

  • 입력 1998년 2월 19일 08시 32분


지금부터 꼭 30년전 초등학교 졸업식때 부상으로 옥편을 받아서 얼마나 기뻤는지 지금도 설렌다. 30년을 사용했어도 많이 낡지도 않고 쓰는데 지장이 없어 가장 오래된 소장책이 됐다. 그런데 두 자녀를 키우는 동안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3년 개근의 부상으로 어김없이 옥편이 주어졌다. 사진 찍을때나 한번 사용하고 포장도 뜯지 않고 책장 한쪽에 모아둔 옥편이 이젠 10여권은 족히 된다. 너무 흔하다보니 아이들도 귀하게 여기지 않고 개근의 중요성도 퇴색되는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집집마다 옥편 몇권쯤은 모두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사용하는 것은 한두권에 불과하다. 수십년간 내려온 관행을 별 생각없이 모방해온 결과가 아닐까 한다. 예산문제로 어려울지 모르겠으나 아주 작은 액수라도 도서상품권이나 문화상품권 등과 같은 것을 부상으로 준다면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학생들에게 더없이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정공자(인천 계양구 효성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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