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피터팬」 김병철 37득점…동양, 나산 눌러

  • 입력 1998년 2월 18일 06시 48분


‘미남군단’ 대우제우스와 함께 소녀팬들의 집중표적이 되고 있는 동양오리온스. 오빠부대의 주관심사는 물론 파워포워드 전희철이지만 그가 전부라고 생각하면 오산. 전희철이 골밑을 주무대로 한다면 동양의 외곽에는 ‘피터팬’ 김병철이 있다. 상대수비의 허를 찌르는 장쾌한 3점슛과 과감한 드라이브인.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무차별 득점포가 그의 주특기. 일단 터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다. 6강 플레이오프를 향해 연일 살얼음판을 딛고 있는 팀을 위해 그가 모처럼 제몫을 했다. 상대는 역시 플레이오프 문턱에서 안간힘을 쓰고 있는 난적 나산플라망스. 17일 대구 홈팬들의 열화같은 성원속에 그가 펄펄 날았다. 3점슛 6개를 포함, 37점. 단신가드라는 핸디캡을 딛고 무려 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시종 몸을 사리지 않았다. 김병철과 전희철(24점 8리바운드), 키스 그레이(28점)의 삼각편대가 맹위를 떨친 동양이 1백5대 85로 완승. 19승19패로 5할 승률을 맞춘 동양은 나산을 7위로 밀어내며 한 숨 돌렸다. 〈이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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