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따라]무교동「서린낙지」등『1인5천원이면 배 불룩』

  • 입력 1998년 2월 11일 21시 02분


너나할 것 없이 지갑이 얇아진 국제통화기금(IMF)시대. 싸고 맛있는 음식점이 관심거리다. 인터넷의 문화생활정보사이트 ‘시티스케이프(www.cityscape.co.kr)’와 음식사이트 ‘오비가이드(www.obguide.com)’에서 네티즌이 올린 ‘IMF음식점’중 서울지역에서 음식값이 1인당 5천원 안팎인 한식집들을 소개한다. ▼청석골(02―266―6468)〓시골장터 분위기이지만 맛갈스런 음식을 푸짐하게 내놓는다. 점심 메뉴는 백반(3천5백원) 동태찌개(1만원, 3∼4인분) 등. 저녁에는 개성순대(5천원) 파전(8천원) 빈대떡(1만원) 족발(1만5천원) 등을 막걸리나 소주를 곁들여 먹으면 좋다. 난방장치가 없고 밤 10시 문닫을 때까지 손님이 버글버글하다는 것이 흠. 하지만 마음이 허한 요즘 낯모르는 사람들과 부대끼며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을지로 쁘렝땅백화점 정문 맞은편 한적한 골목을 20m 들어가면 있다. ▼시골밥상(02―546―1567)〓카페나 술집으로 둘러싸인 압구정동에서 값싼 한정식을 먹을 수 있는 곳. 여주인의 목포 시댁에서 담근 고추장과 간장으로 양념한 반찬과 북한출신 친정어머니가 만든 된장국 맛이 일품. 5천원짜리 백반에는 된장국 콩비지와 고등어조림, 고비 도라지 취나물 냉이 등 반찬 12가지가 나온다. 계란찜(3천원)도 별미. 서울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에서 걸어서 10분거리. 강남에서는 또 제일생명사거리 오른쪽 옆에 있는 시골진지상(02―566―7033)이 반찬 20가지와 슝늉 식혜를 주는 한정식을 7천원에 팔고 있다. ▼툇마루집(02―739―5683)〓‘툇마루집은 된장예술만 고집한다’는 플래카드처럼 된장맛이 만만치 않다. 시골서 지은 함경도식 토속된장을 넓적한 그릇에 담아 끓여 내놓는다. 잘게 썬 부추와 치커리를 넣어 비벼 먹는 된장비비밥(4천5백원)이 주메뉴. 인사동 수도약국에서 종로쪽으로 50m 가다 동신방필방 골목으로 들어가면 있다. ▼서린낙지(02―735―0670)〓서울의 3대 낙지전문점의 하나. 무교동에서만 38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낙지를 청양고추와 마늘로 맵게 볶아내는 낙지볶음(1만2천원)이 자랑거리. 베이컨 소시지와 콩나물 김치 감자를 섞어 볶아먹는 속칭 ‘불판’(2인분 1만원)과 함께 먹으면 이 집의 ‘매운맛’을 알 수 있다. 〈오윤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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