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뜹니다]양금석 데뷔곡 「남자의 향기」

  • 입력 1998년 2월 10일 20시 13분


30대 남성의 취향은 뭘까. 사연많은 표정과 음색. 술 한잔 마주하고 싶은 여유. 그리고 섹시한 구석. 탤런트 겸 가수 양금석(37)을 기준으로 했을 때 나옴직한 풀이다. 양금석이 30대 남성의 눈길을 받고 있는 증거이다. 그의 데뷔곡 ‘남자의 향기’가 히트 조짐을 보이는 이유가 이런 데 있다. KBS 드라마 ‘파랑새는 있다’에서 보여준 ‘밤무대 가수’의 매력을 노래에서 가감없이 보여준다. 노래의 분위기는 할 말을 다하지 못하고 목이 메어 돌아서는 신파조. 양금석은 “편안하고 모성애가 묻어 있는 이미지의 가수로 자리잡고 싶다”며 “음반을 만들 때 그런 감정을 살리려 했는데 잘 됐는지 모르겠다”고. 그게 전부가 아니다. 리메이크곡 ‘마음이 고와야지’ ‘몰래한 사랑’에서 양금석은 맵시좋은 댄서를 연상시킨다. 언제 그랬느냐는 듯 쾌활하다. 양금석은 요즘 MBC 라디오 ‘이문세의 2시의 데이트’ 등에서 홍보하느라 분주하다. 다만 ‘파랑새는 있다’에서처럼 밤무대 출연은 아직 망설이고 있다. 드라마의 ‘배역 연구’ 차원에서 서울 영등포에 있는 카바레에 딱 한번 가봤다. 어두운 인식과 달리 서민이 즐기는 장소더라고. 첫음반은 ‘남자의 향기’ 외에 ‘나는 여자예요’ ‘바람의 유혹’ 등 신곡과 리메이크곡 ‘베사메무초’ 등 10곡을 담고 있다. 〈허 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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