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연극협회 이사장 박웅씨

  • 입력 1998년 2월 9일 20시 15분


“그간 협회가 지나치게 대규모 작품지원에만 집착, 소극장을 중심으로 한 많은 연극인들에게 소외감을 심어준 측면이 있습니다.” 제19대 한국연극협회이사장으로 선출된 박웅(朴雄·58)씨는 “연극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겉모양의 화려함보다 먼저 기본적 토양부터 재정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순수연극배우로서는 최초의 이사장. 동아방송 성우1기로 출발, 30여년간 배우생활을 하면서 1∼3대 연극배우협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제작극회와 극단 ‘자유’의 동인으로 활동중이다. “연극 등 문화예술에 기본적 소양을 갖춘 전문가가 문화부장관에 임명돼야 합니다. 21세기 문화전쟁의 시대에 정부의 문화정책이 더이상 조삼모사(朝三暮四)식이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박이사장은 구민회관 등을 지을때 공연에 적합하도록 강당을 짓는다면 공간확보에 애로를 겪고있는 연극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이사장은 △서울시 제2문예회관건립 △지방시립극단설립 △서울 대학로의 문화특구지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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