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올스타전 개막]브라이언트-조던 한판대결

  • 입력 1998년 2월 8일 20시 48분


마이클 조던(시카고불스)과 코비 브라이언트(LA레이커스). 9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을 화려하게 수놓을 제48회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을 향한 미국팬들의 관심은 ‘농구의 오늘과 내일’을 대표하는 두 명의 스타플레이어에게 집중돼 있다. 조던에겐 이번 올스타전이 사실상의 고별무대. 17일이면 35세가 되는 나이도 그렇지만 이미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기로 마음을 정한 터라 감회가 남다르다. 조던은 5일 시카고구단이 필 잭슨감독의 재계약불가방침을 발표하자 단호한 어조로 “더 이상 선수로 뛰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은퇴의사를 분명히 했다. 통산 10차례 올스타전 출전에 9차례 올스타선정투표 최다득표, 9일현재 정규리그 득점랭킹 1위.지난해엔 올스타전 사상 최초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개인적인 영예와 함께 그에게 이번 올스타전은 ‘쉰세대’의 건재를 입증해야하는 중요한 시험대. 조던은 동갑내기 칼 말론(유타 재즈)과 함께 최고령 올스타다. 두명을 제외한 올스타의 평균 연령은 26.9세. 찰스 바클리, 하킴 올라주원(이상 휴스턴 로키츠) 패트릭 유잉(뉴욕 닉스) 존 스탁턴(유타 재즈) 등 올스타전 단골손님이었던 동년배들은 모두 모습을 감췄다. 올해 19세로 사상 최연소 올스타에 선정된 브라이언트는 ‘포스트조던’이라는 수식이 말해주듯 떠오르는 태양. 현란한 테크닉과 압도적인 카리스마가 전성기의 조던을 연상케 한다. 에디 존스와 닉 밴 엑셀 등 동료들에 밀려 팀내에선 백업가드에 그치고 있지만 게임당 평균 26.7분을 뛰는 동안 17.9점을 올려 벤치멤버중 리그 최고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농구의 메카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는 조던과 “조던과 1대1로 대결하게 된 점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브라이언트. 두 영웅의 대결이 미국전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애틀랜타〓이 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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