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동양-나래 「막판 불패」

  • 입력 1998년 2월 8일 20시 48분


‘이적의 한’이 그토록 사무친 탓일까. 나래블루버드에서 동양오리온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인규가 친정팀 나래 격파의 선봉에 섰다. 동양이 78대79로 뒤진 4쿼터 종료 1분전. 이인규의 중거리슛이 나래의 그물을 흔들었다. 80대79로 역전. 이어 40초를 남기고 다시 이인규의 3점포가 터졌다. 4연승의 동양과 2연승의 나래가 맞붙은 8일의 97∼98프로농구 서울경기. 동양은 이인규의 막판 소나기슛으로 나래를 86대84로 물리치고 5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동양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6위 나산플라망스와의 승차를 반게임으로 좁히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을 부풀렸다. 처음 균형이 깨진 것은 2쿼터 4분경. 29대29로 팽팽하던 접전은 정인교(32득점)의 손을 떠난 3점슛이 그물을 가르면서 나래쪽으로 기울었다. 나래가 전반 50대37로 앞서며 기세를 올렸던 경기는 4쿼터에서 역전됐다. 이인규가 3점슛 2개를 연속 성공시키면서 71대75로 추격. 이어 이인규의 연속골로 막판 뒤집기. 이날 경기는 이인규를 위한 설욕의 무대나 다름없었다. 한편 치열한 3위 다툼을 벌이는 대우제우스와 LG세이커스의 부천경기에선 LG가 92대87로 승리했다. LG는 블런트가 47득점하며 원맨쇼를 펼쳐 7연승과 함께 3위를 굳게 지켰다. 또 현대다이냇은 홈에서 조성원(24득점)과 맥도웰(29득점)이 활약하며 SBS스타즈를 1백12대96으로 대파했고 수원경기에서는 삼성썬더스가 기아엔터프라이즈를 93대84로 꺾고 6연패에서 벗어났다. 〈전 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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