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맘에 드는 집 고르기]입주가능한 대단지 노려라

  • 입력 1998년 2월 8일 20시 48분


봄 이사철이 다가왔다.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지만 주택전세시장은 이달 중순부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내집마련을 서둘렀던 세입자들이 수입이 줄어들면서 대부분 전세로 눌러앉을 전망인데다 90년부터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되면서 2년 주기로 정해진 전세계약기한이 올해 돌아오기 때문이다. 깨끗한 전셋집을 찾는 사람이라면 현재 입주가 시작됐거나 조만간 입주될 아파트가 최우선 공략 대상이다. 조금이라도 값싼 전셋집을 찾는다면 △입주를 3∼4개월 앞둔 아파트 △단지규모가 5백가구 이상되는 곳을 노려야 한다. 올 상반기 중 입주가 가능한 아파트는 서울 1만5천여가구, 인천 8천7백여가구, 경기지역 2만8천여가구 등 전국에서 모두 13만3천여가구에 달한다. 이중 수도권지역 거주자라면 서울 서대문구와 수원 영통, 시흥 시화 등지의 새 아파트가 눈여겨볼 대상이다. 출퇴근이 편리한 역세권 아파트 같은 인기지역은 조금 비싸더라도 서둘러야 좋은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신규 아파트의 장점] 기존아파트와 달리 내부마감재를 새로 손볼 필요가 없다. 하자보수 사항이 생겼을 땐 시공사가 무료로 보수해준다. 또 이제 입주가 시작되는 아파트는 대부분 고급화 차별화가 본격 시작된 94년 이후에 착공된 아파트들이다. [공략 포인트] ▼단지 규모가 큰 곳을 노려라〓지난해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수원 영통지역의 아파트들은 전세금이 한때 기존아파트값의 절반 수준까지 폭락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IMF 한파의 영향인데다 1만5천가구가 넘는 초대형 단지에서 공급물량이 쏟아져나왔기 때문. 5백가구 이상 공급되는 대규모 단지에선 올상반기 중 비슷한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또 대형단지의 장점은 슈퍼 약국 의원 등 생활편의시설이 고루 들어선다는 점도 장점이다. ▼입주 3∼4개월 앞둔 아파트가 싸다〓입주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세입자를 확보하려는 게 집주인의 욕심. 따라서 공급물량이 많고 가격이 싸다. 전세금은 이때를 저점으로 입주 후 6개월쯤 지나면 주변 시세와 비슷해진다. 〈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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