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신길동등 도로지정 62년째 『공사 계획중』

  • 입력 1998년 2월 4일 19시 42분


일제시대에 지정된 뒤 60여년 동안 방치된 서울의 계획도로 9곳중 7곳이 금세기를 넘겨 개설될 전망이다. 9곳중 동대문구 용두동과 동작구 상도동 등 2곳은 올해 개설사업이 결정됐으나 △영등포구 신길동 영신초등교∼신길6동 새마을회관 1천3백80m △〃 조선맥주공장 인근 4백50m △〃 도림시장 인근 1백10m △서대문구 봉원동 봉원사 인근 2백60m △마포구 신수동 천주교회 인근 3백m △〃 마포세무서 건너편 70m △〃 현석동 신수중앙교회 인근 3백m 등은 2000년 이후에 개설된다. 이들 7곳은 기약없이 계속 도로부지로 묶여 소유주들은 보상도 못받고 재산권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들 도로는 우선순위가 떨어져 개설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도로가 필요한 곳이어서 부지지정에서 해제할 수 없다”며 “2000년 이후에 가급적 빨리 개설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도로는 36년 12월26일 도로부지로 지정됐다. 이날은 토지의 사유제도가 확립된 후 처음으로 사유지를 도로나 공원 등 도시계획시설 부지로 지정한 날이기도 하다. 일제는 1910년대 부터 우리나라 전역에 대한 측량에 들어가 36년에 이를 마무리 짓고 서울 일부 지역에 대한 토지이용계획을 확정했다. 〈윤양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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