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조상현,종료 1.4초전 결승 레이업슛

입력 1998-02-02 19:39수정 2009-09-2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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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승부.’연세대와 고려대의 농구대결을 일컫는 말이다. 단순히 ‘승부’라고만 하면 모자라서일까. 농구인들은 꼭 앞에 ‘뜨거운’이란 수식어를 단다. 2일 올림픽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97∼98농구대잔치 남자부 준결승 3차전도 ‘뜨거운 승부’로 불리기에 결코 부족함이 없었다. 양팀이 똑같이 1승씩을 나눠가진 가운데 맞붙은 마지막 승부. 양교 응원단의 함성 속에 전후반 40분 내내 격전.그것도 모자라서인지 마지막 7초의 장쾌한 드라마까지 엮어냈다. 고려대 오광택의 3점포로 경기종료 11초를 남기고 69대69 동점. 연세대의 아웃 오브 바운드로 공격이 시작된 것이 종료 7초전. 연세대 황성인의 손을 떠난 볼이 조상현에게 넘겨졌다. 이어 질풍같은 드리블. 고려대 현주엽의 수비를 달고 레이업슛. 심판의 휘슬과 함께 볼은 그물을 흔들었다. 현주엽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까지 넣어 72대69. 남은 시간은 1.4초. 현주엽은 하프라인 근처에서 슛을 던졌으나 볼은 림을 맞고 불발. 연세대는 짜릿한 승전보를 엮어내며 고려대를 2승1패로 뿌리치고 결승고지에 올랐다. 연세대는 93∼94, 96∼97대회에 이어 세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전은 4일부터 3전2선승제로 열린다. 이날 3차전은 사실상의 결승전. 올 농구대잔치 들어 양팀은 그동안 네차례 대결, 2승2패를 기록했었다. 고려대는 전반 시작과 함께 현주엽 오광택의 3점슛이 연달아 터져 12대2까지 앞섰다. 그러나 연세대는 조상현 조동현 쌍둥이 형제의 3점포로 맞서 다시 접전. 전반을 32대28로 앞선 연세대는 후반 시작과 함께 고려대 현주엽 이규섭에 다시 연속골을 맞고 34대38로 뒤졌다. 연세대는 경기종료 2분을 남겼을 때까지도 63대66으로 뒤졌다. 그러나 연세대는 황성인이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4개를 모두 넣고 현주엽의 실책으로 얻은 공격권을 구본근이 다시 골밑슛으로 연결, 69대6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서장훈은 13점에 리바운드볼 6개를 잡아냈다. 고려대는 현주엽이 양팀을 통틀어 최다인 35점에 리바운드 9개를 기록했다. 〈최화경·전 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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