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의 날씨이야기]벌써 大寒…『강추위 넘자』

  • 입력 1998년 1월 19일 20시 58분


이름값을 하려 함인가. ‘소한(小寒) 얼음, 대한(大寒)에 녹는다’는 말이 무색하다. 꽁꽁 얼어붙은 수은주. 이런 날에는 ‘도깨비가 강을 건넌다’던가. 강추위가 ‘내리치면’ 큰 강이나 호수 한 가운데에 얼음기둥이 솟구친다고 한다. 이에 놀란 옛사람들이 도깨비 타령을 했다. 밤새, 가장자리에서 퍼져나가던 얼음판이 정중앙에서 맞부닥쳐 우지끈, ‘용출(湧出)’하는 진풍경. IMF한파로 우리 사회의 저변이 얼고 있다. 하얗게 질린 노(勞)와 사(使). 정(政), 한가운데서 잔뜩 노려보고 있다. 양측의 얼음판이 한치의 양보없이 밀어붙인다면, 혹여 ‘도깨비’가 출몰하지나 않을지…. 아침 최저기온 영하11∼영하5도, 낮 최고기온 영하4도∼영상3도. 흐리고 곳곳에 눈. 기온은 좀 올라갈 듯. 〈이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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