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의 날씨이야기]하늘나라 선녀님들이 하얀눈을…

  • 입력 1998년 1월 14일 19시 42분


순결의 상징 흰눈, 백색의 악마 마약. 똑같은 빛깔의 두 물질이 주는 이미지가 천양지차다. 한 순간에 세상을 하얗게 덮어버리며 더러워진 마음까지 정화하는 눈의 신비. 영원히 헤어나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뜨리고야 마는 마약의 공포. 비명에 간 대통령의 아들이 마약투여 혐의로 또 검찰에 소환된다는 우울한 소식이다. 이번이 다섯번째. 새하얀 눈이 유난히 많이 오는 올 겨울.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 눈 또는 비가 내린 뒤 밤부터 그치겠다. 아침 최저기온 영하1도∼영상3도, 낮 최고기온 2∼7도. 한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는 당분간 계속될 듯. 앞으로 경미한 교통법규 위반에는 범칙금을 물리지 않는단다. 운전자들은 눈길에 조심 운전하시길. 눈 역시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홍성철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