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시청 이전,연산동『하하』중앙동『울상』

  • 입력 1998년 1월 14일 09시 03분


‘뜨는’연산동, ‘지는’중앙동. 부산시청이 중구 중앙동에서 연제구 연산동으로 이사하면서 시청 인근지역의 지역상권과 사무실 등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연산동 새청사 주변지역에는 최근 각종 건물의 신축과 개축작업이 한창이며 구멍가게 등이 업종전환을 위해 내부 개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곳에는 IMF한파 속에서도 지난해 12월 이후 문을 연 음식점이 3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각종 사무실과 인쇄소 등도 속속 들어서거나 개점을 준비하고 있어 지역상권이 활기를 띠는 분위기. 인근 부동산업소에서는 “식당이나 다방 사무실 등을 임대하려는 사람들의 문의나 전화가 평소보다 두배 가량 많으나 점포 구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며 당장 큰 상권이 형성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리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이에 반해 중앙동과 남포동 광복동 일대에는 IMF한파까지 겹쳐 곳곳에 임대벽보가 나붙고 텅빈 상가와 사무실이 늘고 있다. 그동안 하루 유동인구만 1만여명에 달했던 이 지역은 음식점과 인쇄소 무역업체 여행사 등이 지역상권에 영향을 미쳤으나 이제는 옛말이 되고 말았다. D공인중개사 등 주변의 부동산업소에서는 “구 청사자리에 제2롯데월드가 들어서기까지는 공동화현상이 불가피하다”며 “사무실을 내놔도 나가지 않아 타격이 심하다”고 밝혔다. 〈부산〓조용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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