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만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각오로 세계시장에 본격 진출하겠습니다.”
최근 영국 로이드사로부터 체인 컨베이어 부문의 국제표준화기구(ISO)9001 인증을 획득한 한국콘베이어 김광순(金廣淳)사장은 “기술개발과 연구에 많은 땀을 흘린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로이드사의 인증은 국내 처음일 뿐 아니라 기술수준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값지다.
중소기업인 한국콘베이어가 기술력을 인정받게 된 것은 연구개발 부문에 파격적인 투자를 해온 덕분이다.
서울 온수동과 인천 남동공단 두곳에 있는 공장에는 각각 기술연구소가 차려져 있다. 이곳의 연구 인력은 모두 25명. 전체 직원 2백50명중 10%나 되는 숫자다.
매년 20∼30%씩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온 김사장의 회사도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완전히 비켜 있는 것은 아니다. 대기업들이 생산라인을 줄이면서 발주물량 자체가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
“그래서 인증서를 받아들고 사원들과 결의대회를 가졌어요. 이제 비좁은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선진 외국회사와 멋진 승부를 벌여보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