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허진호-이광모등 신인감독들,충무로 달군다

입력 1998-01-04 20:29수정 2009-09-26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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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영화는 장윤현(접속) 이창동(초록물고기) 송능한(넘버3) 한지승(고스트맘마) 등 신인감독들의 ‘수혈’로 활력을 얻었다. 단순히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것이 아니라 컴퓨터부터 귀신까지 소재와 표현의 지평을 넓혔고 폭력을 통해 본 사회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제시했다. 이들은 이같은 찬사뿐만 아니라 갖가지 상까지 덤으로 받았다. 올해도 줄을 잇는 신인감독의 데뷔는 그래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아름다운 시절’의 이광모, ‘조용한 가족’의 김지운, ‘러브 러브’의 이서군, ‘이방인’의 문승욱, ‘남자이야기’의 심승보, ‘8월의 크리스마스’의 허진호, ‘바이 준’의 최호 등 10여명의 신인 감독들이 올 상반기 데뷔작을 내놓는다. ‘아름다운 시절’의 감독 이광모씨는 예술영화에 집요한 애착을 보이고 있는 영화사 ‘백두대간’의 대표다. 그는 이 작품 시나리오로 이미 하틀리―메릴 국제시나리오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올해 로테르담영화제에 초청됐다. ‘아름다운 시절’은 소년들의 눈에 비친 전쟁의 빛과 그늘을 담은 영화다. ‘남자 이야기’의 심승보 감독은 영화계 입문 후 산전수전을 다 겪으며 12년만에 감독으로 데뷔한다. ‘남자 이야기’는 주먹 하나로 세상의 성공을 꿈꿨던 폭력배가 시한부 삶을 맞이하는 비극을 담은 작품. ‘러브 러브’의 이서군감독은 ‘301 302’ 시나리오를 집필,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불과 23세인 여성감독. ‘조용한 가족’의 김지운 감독은 연극 영화 CF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산장에서의 연속살인사건을 우스꽝스럽게 다룬 ‘코믹 잔혹극’을 선뵐 예정이다. 이들은 대부분 본인이 직접 각본 집필을 맡았으며 본격문예극, 실험 작품, 멜로, 액션 등으로 폭넓은 장르에 포진해있어 영화가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권기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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