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 국내 프로야구에 첫 선을 보일 외국인 선수 계약이 마무리됐다.
해태 쌍방울을 제외한 6개 팀은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렸던 용병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선수중 30일까지 모두 10명과 계약을 했다.
삼성 OB 한화 현대는 지명한 2명의 선수를 모두 받아들였고 LG와 롯데는 1명만 뽑았다. 자금난에 허덕이는 해태 쌍방울은 용병을 전혀 뽑지 않았다.
몸값 1위는 계약금 1만달러를 포함, 11만5천달러를 받고 한화 유니폼을 입은 마이크 부시(29). LA다저스 출신의 슬러거 부시는 「토종 홈런왕」 장종훈과 함께 전통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부흥을 선언했다.
한화는 유격수 조엘 치멜리스(30)도 영입, 한층 안정된 내야 수비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와 11만달러(계약금 2만달러)에 합의한 더그 브래디(28)는 몸값 2위에 올랐다. 브래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내야수 출신으로 공수주 3박자를 두루 갖춘 스위치히터.
삼성은 투수 스코트 베이커(27)와 호세 파라(25)와 계약, 마운드의 높이를 한층 끌어올리게 됐다.
OB는 그물 같은 내야망 구축에 신경썼다. 애너하임 에인절스 산하 트리플A팀인 밴쿠버 캐나디언스에서 타율 0.310을 기록한 에드가 캐세레스를 유격수로 기용할 예정.한편 해태는 1순위 지명자인 외야수 샨 헤어와 9만5천달러(계약금 2만달러)에 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나 헤어 부인이 한국행을 강력히 거부하고 있어 성사 가능성이 적은 편이다.
〈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