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엑스포공원, 새 진로 모색

  • 입력 1997년 12월 26일 08시 12분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의 운명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엑스포기념재단은 관람객 감소로 운영난에 빠진 과학공원부지 10만평을 민간에 매각하고 매각대금 2천58억원으로 과학공원 벤처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아래 그동안 희망업체를 물색해 왔다. 그러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당선자는 대선전 지역공약을 발표하면서 『공원부지를 대전시에 무상양여, 국제회의장과 첨단오피스군을 배치해 21세기 과학기술 및 정보화도시의 중핵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전시는 이에 따라 기념재단에 현재 진행중인 매각절차를 새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유보해 주도록 요청했다. 대전시는 이와 함께 김당선자의 공약을 토대로 공공기관의 직접운영 전시관을 늘리고 비인기 전시관은 민간에 위탁하거나 벤처기업부지로 활용하는 제1안과 매각하더라도 매각대금을 지역에 환원해 대덕연구단지―과학공원―과학산업단지의 테크노벨트 구축자금으로 활용하는 제2안을 내놓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시가 엑스포 개최를 위해 8백억원의 부채를 떠안은 만큼 엑스포과학공원의 향후처리는 대전시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념재단 관계자는 『매각공고 이후 참여업체가 전혀 없는 실정이어서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대전시 통상산업부 기념재단이 모여 적절한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이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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