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파일]가장 비싼 호텔객실

  • 입력 1997년 12월 22일 08시 11분


국내 호텔 객실 중 가장 비싼 방은 어디일까. 국내 20개 특1급호텔 가운데 가장 비싼 객실은 서울 롯데호텔의 「로열스위트 3350호」. 부가세와 봉사료를 포함한 하룻밤 숙박료가 무려 5백44만5천원이나 된다. 외국에서 한국을 찾는 최고의 VIP들이 묵는 이곳은 복층으로 면적은 1백39평. 로코코양식으로 꾸며진 넓은 방에는 유럽제 가구와 집기가 놓여 있으며 응접실과 회의실 등에는 그랜드피아노가 비치돼 있고 간이바도 설치돼 있다. 벽면은 비단벽지, 바닥은 영국산 카펫이 깔린 이곳의 내부장식물은 거의 대부분 외제다. 꽃과 소용돌이 문양의 석고조각을 붙인 귀족풍의 집무용 탁자와 의자는 이탈리아제이며 욕실은 무늬가 곱고 광택이 뛰어난 흑색 대리석으로 꾸몄다. 그러나 국가원수급이 머무른다는 점에서 이 로열 스위트룸은 호화스러운 치장만이 아닌 품격과 실용성을 느낄 수 있도록 내부를 장식해 놓았다. 이곳이 이렇게 넓은 이유는 국가원수급 인사를 따라오는 다수의 수행원들의 침실 및 손님과 취재진을 위한접견실, 그리고집무실등이 있기때문이다. 지금까지 로열 스위트 3350호에는 헬무트 콜 독일총리, 프랑수아 미테랑 전프랑스대통령, 바츨라프 하벨 체코대통령, 옐친 러시아대통령 등이 묵었다. 〈정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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