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성부평/학원 「뻥튀기 상호」 남발

  • 입력 1997년 12월 18일 08시 58분


요즘 의미를 부풀린 「뻥튀기식 상호」가 무분별하게 쓰이고 있어 시민들에게 혼란과 불이익을 주고 있다. 특히 비영리 공공기관인 것처럼 포장하는 사례도 많아 대책이 요구된다. 학원이나 학습지판매회사들은 「시험정보원」 「고시연수원」 「연구소」 등으로 이름 붙여 마치 공공단체가 운영하는 것처럼 수험생들을 현혹하고 있다. 부동산소개업체가 「개발공사」, 이사전문업체가 「이사공사」, 청소대행업체가 「환경공사」 등으로 명명해 정부투자기관처럼 공신력을 위장하는 사례도 성행한다. 직업소개소도 「인력공사」 「취업정보은행」 등으로 행세해 구직자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이같은 현상은 은연중에 실제보다 더 많이 있는 것처럼 꾸미기를 좋아하는 우리 사회의 거품풍조와도 무관하지 않다. 적절한 은유나 수식은 이름을 짓는 지혜가 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타인을 현혹하거나 혼란에 빠뜨리는 「뻥튀기식 상호짓기」는 지양했으며 한다. 성부평(부산 부산진구 전포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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